포항 황선홍 감독 힘든 일정 불구 주전 정상기용, 원정 3연전 우습게 봤다가…

입력 2014-05-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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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FA컵 32강서 챌린지 안양에 승부차기 진땀승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안양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시작으로 3일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FC전, 6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북 현대전을 연이어 치른다. 3경기 모두 원정이다. 클럽하우스를 떠나 험난한 객지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의 한 호텔을 숙소로 잡은 포항은 3일 성남전 때까지 머물 예정이다.

문제는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성남전에 대비한 훈련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한다. 안양∼서울∼수원∼서울∼성남을 오가야 한다. 성남전을 마치면 곧바로 대전에 짐을 푼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전북전에 대비해 훈련한 뒤 경기 전날인 5일 전주로 움직인다. 빡빡한 일정과 연이은 이동은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일주일을 넘게 집을 떠나는 셈이지만, 익숙해서 괜찮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런 일정이 처음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경기(4월 16일) 직후에 FC서울 원정경기(4월 20일)가 이어져 타지생활을 했다. 시즌 초반에도 원정 일정을 소화했지만, 경기력에 이상은 없었다. 경기마다 약간의 변화를 주겠지만, 주축 선수들은 정상 기용할 생각이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여유가 이날 경기에선 자칫 낭패로 이어질 뻔했다. 포항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안양과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가까스로 K리그 클래식 선두의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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