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극마크 단 이용대

입력 2014-05-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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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태릉서 공식훈련 개시…18일 복귀전

셔틀콕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사진)가 8일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지난 1월 ‘도핑 기피 파문’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용대는 8일 태릉선수촌에서 공식훈련을 시작했다. 복귀전은 18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다.

이용대는 지난달 14일 도핑검사 절차 위반으로 받은 자격정지가 취소됐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항소 기한인 3주 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더 치열하고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해왔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전력을 다했다. 이용대는 15일 인도로 출국해 복귀 후 첫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12일에는 대표팀 미디어데이를 통해 징계 후 처음으로 그동안의 심경과 앞으로 다짐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이용대는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아니다. WADA의 항소 기한은 6일로 끝났다. 만약 WADA가 마지막 날인 6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항소 서류를 보냈다면 배송과 심의 그리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통보되는 과정이 7∼8일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미 WADA는 징계 취소 전 BWF와 합의를 거쳤다. 항소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는 “WADA가 항소를 하더라도 세계선수권 및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항소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에 인도 출국 전에 법률적인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용대는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 대회인 제57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아 조용히 경기를 관람했다. 선후배들에게 “코트가 정말 그리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더 큰 의욕과 열정이 더해졌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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