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맥스 슈어저. 사진=메이저리그 사무국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맥스 슈어저(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변함없이 뛰어난 투구를 하며 투수 주요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투수 3관왕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어저는 12일(한국시각)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3이닝을 던지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2.04와 탈삼진 6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마크 벌리(35·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은 2위. 탈삼진은 존 레스터(30·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공동 1위의 기록이다.
이러한 투구 내용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는 투수 주요 부문 3관왕. 즉 트리플 크라운이다. 아메리칸리그 마지막 투수 3관왕은 지난 2011년의 저스틴 벌랜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당시 벌랜더는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과 250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 까지 수상했다.
지난 2011년에는 벌렌더와 함께 내셔널리그의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도 투수 3관왕을 달성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슈어저가 지금과 같은 뛰어난 투구를 이어나가며 투수 3관왕을 달성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이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해당한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연패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2008년과 2009년의 팀 린스컴(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물론 시즌이 20% 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투수 3관왕을 논하는 것은 매우 이르다. 하지만 최전성기에 접어든 슈어저의 투구 능력을 감안한다면 3년 만의 투수 3관왕 탄생을 기대해볼 만 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