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박주호의 새 감독은 ‘덴마크의 클롭’ 율만

입력 2014-05-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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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박주호 소속팀 마인츠, 새 사령탑 선임
‘덴마크의 클롭’으로 불리는 40대 감독 율만
공격적 성향 강하고, 어린 선수들 잘 육성한다는 평


구자철(25)과 박주호(27)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덴마크의 젊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마인츠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리그) 노르셸란 사령탑 출신의 캐스퍼 율만(42)과 2017년까지 3년간 감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마인츠는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7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2015년까지 계약한 토마스 투헬(41) 감독이 2013~2014시즌 종료 후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령탑이 공석이 됐다. 투헬 감독은 박주호를 주전으로 기용했고, 구자철을 2년 구애 끝에 영입하는 등 한국선수와도 인연이 깊었다.

율만 신임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했지만, 지도자로선 순탄한 길을 걸었다. 1999년 덴마크 륑뷔의 U-18팀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륑뷔 성인팀의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2007년 륑뷔를 1부리그로 도약시켰고, 2011~2012시즌에는 리그 중위권이던 노르셸란을 수페르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노르셸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2012년에는 사령탑들이 뽑은 ‘덴마크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율만 감독은 공격적 성향이 강해 ‘덴마크의 클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2~2013시즌 노르셸란은 덴마크리그에서 무려 60골을 넣으며 팀 득점 2위에 올랐다. 율만 감독이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맹장 위르겐 클롭 감독 못지않은 공격지향적 축구를 추구한 덕분이다. 이 점은 박주호와 구자철의 향후 입지에도 불리할 것이 없다. 마인츠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은 “율만 감독이 덴마크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또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우리가 찾던 새 감독상에 정확히 부합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율만 감독 역시 “마인츠와 나의 철학이 일치해 놀랐다”며 자신의 축구 색깔을 한껏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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