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08구 뚝심투, SK 5연패 끝냈다

입력 2014-07-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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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롯데상대 6이닝 8K 3실점 시즌 8승
최정 76일만에 쐐기 솔로 복귀 신고

아직 SK에는 김광현이 있다.

SK 좌완투수 김광현(26·사진)은 6일 사직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비로 하루 밀렸다. 7일 롯데전을 앞두고도 오후 4시30분까지 비가 내려 또 출격이 늦춰질 뻔했다. 앞서 2일 마산 NC전에서 비 탓에 2회까지 던졌던 경기가 노게임이 되기도 했었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법 했으나 김광현은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졌다. 8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3실점(2자책)으로 버텼다. 1회 무사만루, 3회 1사 1·2루, 5회 1사 만루, 6회 1사 1·2루 위기를 최소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거의 1:1 비율로 섞었다. 가장 자신 있는 구질로 롯데타선과 정면 대결해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SK가 5연패에 빠져있었고, 8위까지 처져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역투라 더욱 값졌다. 롯데전 4연패와 원정 6연패도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4회 2-1에서 4-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쳤다. 52일 만에 1군 복귀한 최정은 7일 복귀전에서 8회 쐐기 1점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4월22일 문학 NC전 2점홈런 이후 76일만의 홈런이다. SK 타선은 활발한 타격으로 롯데 좌완선발 유먼을 5.1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두들겼다.

시즌 8승(6패) 달성에 성공한 김광현은 7일 발표된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투수 부문 투표에서도 1위에 올라 겹경사를 맞았다. 삼성 좌완 장원삼을 제치고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임을 입증했다. 그렇다. 아직 SK에는 김광현이 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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