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시즌 8승…위기관리능력 빛났다

입력 2014-07-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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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LG전 위기마다 병살처리…5.1이닝 1실점

NC의 선발투수 이재학(24·사진)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이재학은 7일 마산 LG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6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스윕(3전패)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렸다. 5월 30일 광주 KIA전 이후 4연승.

절치부심의 승리였다. 이재학은 우천으로 순연된 6일 경기에서 끝까지 남아 불펜피칭과 가벼운 조깅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팀의 연패 탈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투구내용이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1회와 5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절묘한 컨트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재학은 팀이 4-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이진영과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후속타자 정성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1사 1·3루의 위기에서 타석에는 손주인. 이재학은 4구 째 승부에서 140km의 빠른 직구를 던졌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상황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성훈의 희생번트는 내야안타로 둔갑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재학의 위기관리능력이 단연 돋보였다. 채은성을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손주인과 대결에서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단숨에 아웃카운트를 3개로 늘리며 이닝을 종료했다. 이재학은 6회 1사에서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5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NC 타선은 1회에만 5안타로 4득점하며 이재학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손시헌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우익수 이종욱은 8회 정성훈의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허슬플레이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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