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에도 겸손한 독일 “아직 한 경기 남았다”

입력 2014-07-09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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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개최국 브라질을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독일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보다는 남은 결승 무대를 대비하는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7-1 대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독일은 12개의 유효슈팅 중 7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승자인 독일은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썼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해봤기에 스콜라리 감독의 기분을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며 상대를 존중했다.

이어 “우리도 예상 못한 결과다. 우리는 우리의 기회를 잘 살려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모두 엄청난 자질을 가진 팀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깬 것은 그에게나 팀에게나 큰 의미가 있다”며 결승전을 대비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토니 크루스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독일 최고의 성과다. 선취골을 넣은 후 승리를 믿었다. 결승에 진출해 다행이지만 아직 세계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한 경기가 남았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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