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인천아시안게임 끝나는 날 활짝 웃고 싶다.”

입력 2014-07-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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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400m 1위
막판 50m 폭발적 스퍼트
‘400m 아시안게임 3연패’ ‘한국기록 경신’ 도전장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겸 아시안게임 경영대표 선발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75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3분41초53)이나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에서 작성한 시즌 개인 최고기록(3분43초9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세계 랭킹 5위에 해당할 만큼 좋은 기록이다. 맞수인 중국의 쑨양(3분45초12)은 시즌 랭킹 6위다. 박태환전담팀의 박태근(37) 코치는 “3분45초00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는데, 더 잘 나왔다. 아시안게임에선 본인의 최고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색했다.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이 대회 각 종목 1위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단다. 2006도하대회 자유형 200·400·1500m, 2010광저우대회 자유형 100·200·400m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7멜버른세계선수권, 2008베이징올림픽,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1상하이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런던올림픽에선 실격 판정이 번복되는 불운 속에서도 쑨양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이날 레이스에서 첫 50m 구간을 26초21만에 찍은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50m 구간에선 26초01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기록을 단축했다. 16일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할 때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55)보다 더 빨랐다.

박태환은 “예상했던 것보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구간 페이스를 봤을 때 전반 100m와 후반 100m는 괜찮았는데 100~200m 구간에서 좀 처졌다. 이번대회에서 여러 종목에 출전하다보니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단점이 있다. 아시안게임도 이와 비슷하게 일정이 짜여진다. 그때는 지금보다 날씨도 좋아질 것이고, 체력적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때까지 몸 상태를 100%로 맞추겠다. 매 경기 좋은 기록을 내다보면 내가 바라는 색깔의 메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날 활짝 웃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천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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