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BAL 데이비스, 금지약물 복용… 25G 출전 정지

입력 2014-09-13 0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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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올랐던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며 명예를 실추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비스가 금지약물 종류인 암페타민 성분을 복용한 것이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데이비스에게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 징계는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이제 데이비스는 이번 징계로 남은 2014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8경기에 나설 수 없다. 데이비스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볼티모어가 최소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해야 한다.

암페타민은 각성제의 일종으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와 같이 메이저리그에서 엄히 처벌하고 있는 PED와는 분리되어 취급되고 있다.

이번 암페타민 적발은 데이비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 데이비스는 이번 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애더럴' 성분을 허가 받지 않은 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스는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특히 볼티모어의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애더럴을 처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데이비스의 이번 암페타민 복용 적발이 단순한 허가를 받지 못한 실수였는가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것 역시 약물의 힘이 아니었냐는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데이비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데이비스는 지난해 160경기에 나서 타율 0.286와 53홈런 13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타점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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