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승’ 범가너, LAD 타선 압도… NL 다승 공동 선두

입력 2014-09-13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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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8월의 투수로 선정된 매디슨 범가너(25)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범가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범가너는 LA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97개의 공(스트라이크 73개)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

시작은 좋지 못했다. 범가너는 1회초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24)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아드리안 곤잘레스(32)에게 정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1회말 공격에서 류현진(27)을 상대로 4득점에 성공한 뒤 2회초 수비부터 안정을 되찾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히 범가너는 1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매 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6회초와 7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경기가 종반으로 진행될수록 강력함을 과시했다.

투구 수를 감안한다면 1이닝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크게 앞선 상황에서 에이스를 무리 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공격에서 범가너 대신 타석에 들어선 트래비스 이시카와가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9-0까지 크게 벌렸다.

이로써 범가너는 시즌 18승을 거두며 클레이튼 커쇼(26), 아담 웨인라이트(33), 조니 쿠에토(28)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다승 1위에 올라섰다.

또한 범가너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02에서 2.91까지 끌어내리며 지난해(2.77)에 이어 2년 연속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처럼 범가너가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투구를 한 반면,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어깨 부상을 당하며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LA 다저스와의 격차를 1게임차로 좁히며 본격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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