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농구↑’ 월드컵 치른 한국의 세계랭킹

입력 2014-09-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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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농구, 모두 월드컵 ‘무승’
축구는 63위, 역대 최하 순위
농구는 4계단 상승, 월드컵 참가 자체로 점수 쌓아

2014년은 ‘월드컵의 해’다.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월드컵은 지난 6월 13일 브라질에서 개막해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6강 꿈을 안고 나섰지만,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조별리그(D조)에서 1무2패(승점1)의 기록을 남긴 채 16강 꿈을 접어야만 했다.

월드컵 16강 실패의 여파는 세계랭킹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전월(8월)대비 2점 상승한 501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무려 6계단이 하락해 63위에 랭크됐다. 축구대표팀은 9월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우루과이에게 0-1로 패하면서 순위상승에 실패했다.

63위는 FIFA랭킹이 발표된 이래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 종전 최하순위는 1996년 2월에 기록한 62위였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이 경기는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율리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에 이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는 스페인에서 농구월드컵이 열렸다. 지난대회까지 ‘세계선수권’이라는 명칭을 썼던 이 대회는 올해 대회부터 ‘월드컵’으로 명칭을 바꿨다. 농구대표팀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1승을 목표로 세계무대에 나섰지만, 축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농구대표팀은 앙골라, 호주,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를 맞아 내리 5패를 당하면서 세계농구의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농구대표팀의 세계랭킹은 상승했다. 농구대표팀은 지난 14일 국제농구연맹(FIB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35.6점으로 지난달(31위)에 비해 4계단 상승한 27위에 랭크됐다. 비록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32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농구월드컵은 24개 팀만이 나갈 수 있는데다 A매치 빈도 자체가 많지 않아 참가 자체만으로 점수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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