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오세근 병역혜택 KGC 경계”

입력 2014-10-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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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감독 “AG 끝나고나니 시즌이 걱정”
AG금메달 멤버들, 리그서 라이벌대결 관심


남자농구대표팀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란을 꺾고 12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한 뒤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유 감독은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이지만,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다가온 프로농구 시즌은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오세근(27·KGC)이 제대하는 등 전력이 좋아진 팀들이 많다. 모비스 감독인 내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며 웃었다.

유 감독의 말대로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주역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11일 개막하는 2014∼2015시즌에 출전한다. 12명의 대표선수 중 유일한 대학생 이종현(2·고려대)을 제외한 11명이 이번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나선다. 현재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오세근은 제대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마치는 대로 KGC에 합류한다. 앞으로 약 1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KGC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그들이 서로를 넘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대표팀 가드진에서 좋은 호흡을 이룬 양동근(33·모비스), 김태술(30·KCC), 박찬희(27·KGC), 김선형(26·SK)은 프로 맞대결에선 매번 최전방에 서야 한다. 골밑을 책임졌던 김주성(35·동부), 오세근, 김종규(23·LG)도 마찬가지다. 이란과의 결승에서 ‘쌍포’의 위력을 과시한 문태종(39·LG)과 조성민(32·kt)도 적이 돼 3점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양희종(30·KGC)과 허일영(29·오리온스)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한다.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은 내용도, 결과도 모두 좋았다. 팬들의 관심 또한 높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프로농구 관계자들의 바람대로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이 프로리그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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