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제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세인트루이스 2번 타자 존 제이(29)는 3회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선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0의 균형을 깼다.
제이는 첫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뽑아내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라인업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회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으며 3-6으로 역전패,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비록 NLCS에서 탈락했지만 제이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제이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25타수 12안타 1타점 타율 0.480을 기록해 8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도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는 등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국 플로리다 주 출신인 제이는 고교시절 소속팀을 주 챔피언에 오르게 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졸업 후 야구명문 마이애미 대학에 진학한 제이는 대학 2년간 총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 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제이는 이런 호성적을 바탕으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74번)에서 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다.

존 제이. 동아닷컴DB
올해로 메이저리그 경력 5년째인 제이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95 28홈런 217타점이다. 지난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동아닷컴은 최근 국내 언론 최초로 제이를 미국 애리조나의 체이스필드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제이와의 일문일답.
-강호 세인트루이스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성공비결을 꼽자면?
“돌이켜보면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팀과 롤모델은 누구였나?
“내가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팀은 애틀랜타였다. 그리고 롤모델은 나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도 야구선수였나?
“야구선수는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운동과 상관없는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 게다가 자신의 식구를 최선을 다해 돌보는 모습 등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비록 할아버지와 내가 하는 일은 달라도 자신의 삶과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던 할아버지는 영원한 나의 롤모델이다.”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너무 많다. 그 중 몇 가지를 추린다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을 때와 빅리그에 콜업됐을 때 그리고 지난 2011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가장 기쁘고 행복했다.”
-빅리그 투수 중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투수는 누구인가?
“(웃으며) 나 같은 경우는 신시내티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6)이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 타석에서 직접 보는 그의 강속구는 관중석이나 TV에서 보는 것과는 정말 다르다. 하하.”

존 제이. 동아닷컴DB
“확실하진 않지만 내가 만약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사업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야구선수들은 징크스가 많다. 당신도 그런가?
“나 같은 경우는 전혀 없다.”
-당신도 별명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동료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한 두어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제이(J)’이다.”
-시즌 중에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슬럼프를 탈출하려면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마다 슬럼프를 탈출하는 시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다 보면 반드시 다시 좋아지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야구는 비록 어려운 운동이지만 열심히 한만큼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
-제이 당신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
“야구는 내 삶이다. 야구를 통해 지금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야구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나 말고도 주위에 코치나 어른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겠지만 나는 ‘야구를 즐기면서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억지로 하는 것과 즐기면서 하는 것의 결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당신과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늘 고맙게 생각한다. 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 고맙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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