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내와 ‘복덩이’ 아들을 위해… 나성범 올시즌 후 결혼

입력 2015-03-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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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스포츠동아DB

“멋진 남편·자랑스러운 아빠 되겠다”

NC 나성범(26·사진)이 결혼 사실을 공표했다. 이제 한 살이 다 돼가는 아들의 존재도 당당하게 밝혔다. 자신을 믿어준 아내와 장모님, 장인어른, 그리고 자신의 어릴 적을 연상시키는 아들 정재 군에게 멋진 남편과 사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나성범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SK와의 시범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결혼할 예정”이라며 “아내가 될 사람은 세살 연하 대학생이다. 2012년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지난해 4월 아이가 태어났는데 당시에는 팀 포스트시즌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결혼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내 상황을 잘 이해해주신 양쪽 부모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결혼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아들 정재 군에 대해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아들이 태어난 지난 시즌 최고의 타자 기준이라는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손에 거머쥐었다. 늘 야구밖에 모르는 자신의 옆을 묵묵히 지켜준 아내도 고맙기만 하다. 아직 대학생활을 해야 하는 아내 때문에 지금은 서울과 마산을 오가고 있지만 올해 6월만 지나면 가족이 한 데 모여 함께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성범은 평소 꿈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화목한 가정을 빨리 꾸려서 비시즌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싶다. 그게 최고의 행복 아닐까 생각한다”며 소박한 바람을 전한 적 있다. 그 꿈을 직접 이뤄낸 그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그는 “결혼한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된다.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 많이 축복해주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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