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15일 양현종도 선발, KIA 좌우 에이스 동시 출격
KIA로 돌아온 ‘90억원 우완’ 윤석민(29)의 복귀무대가 결정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13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윤석민을 15일 광주 LG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직에 대한 억측을 막기 위해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자리에서 구위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윤석민은 3월 6일 KIA의 입단 계약 발표 직후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어 8일 전남 함평 KIA 2군 훈련장에서 곧바로 연습투구를 했다. 9일 1군에 합류했고, 10일 포항에서 42구, 12일 목동에서 85구를 던졌다. 4년 총액 9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2억5000만원)을 받은 책임감과 의욕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12일 목동에서 불펜피칭을 하면서는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는 것이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석민은 “보직에 관계없이 빨리 팀 전력에 가세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을 1군에 동행시키다가 어느 시점에 2군으로 보내 불펜피칭 또는 실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거기서 윤석민이 투구 소화능력이나 회복력, 구위 등을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보직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15일 LG전 선발로는 좌완 양현종(27)이 예정돼있다. KIA의 좌우 에이스가 동반 출격하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기대된다.
목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