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 “선수들과의 관계 무너지면 팀 떠날 것”

입력 2015-03-15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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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선수들과의 관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현지시각) 판 할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판 할 감독은 "나와 선수들 사이에는 어떠한 의혹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물론 실망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을 견뎌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대한 자신감으로 차 있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AZ 알크마르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때가 생각난다. 알크마르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강팀은 아니다"는 말로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난 알크마르 첫 시즌에 2위를 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3위, 세 번째 시즌에는 11위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 할 감독은 "이후 선수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내 집까지 찾아와 머물러 달라고 부탁했다. 구단 보드진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결심을 철회했다. 네 번째 시즌에 우리는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또한 판 할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에 선수들과 나의 케미스트리가 무너졌다고 판단되면 팀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 할 감독은 "맨유에서 아직 첫 번째 시즌이고 우리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우승은 아마 첼시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목표를 위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우리는 아스널보다 4강권에 더 오래 머물렀다. 정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은 판 할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이적료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올 시즌 선두권은 고사하고 4강 싸움에서도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판 할 감독은 라이언 긱스 코치와의 불화설까지 휘말리며 쉽지 않은 첫해를 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포메이션은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앙헬 디 마리아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는 등 라인업 정비도 되지 않은 모양새다.

좀처럼 맨유의 옛 모습을 찾지 못해 경질설까지 대두된 판 할 감독이 시즌 전 밝혔던 '챔피언스리그 복귀' 목표를 달성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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