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회장 “잉글랜드, 유망주 기회 줘야 2022 월드컵 우승”

입력 2015-03-25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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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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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그렉 다이크 회장이 자국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잉글랜드 유망주들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크 회장은 25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우리는 잉글랜드 최고 수준의 젊고 재능 있는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4팀 중 잉글랜드 국적 선수의 비율은 겨우 22%이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잉글랜드 국적 선수는 단 23명이었다. 스페인 국적 선수는 78명으로 잉글랜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유로 1996 대회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 열린 메이저 국제대회였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 예선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데 비해 1998 월드컵 당시 마이클 오언에 비견될 이렇다 할 유망주도 나오지 않는 현실이다. 때문에 최근 발탁된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이런 현실에 대해 다이크 회장은 “프리미어리그는 엄청한 경쟁력을 지닌 리그 중 하나다. 구단들이 경험이 풍부한 외국 국적 선수들로 눈을 돌리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자신의 아카데미에 있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와 약간의 행운이 함께한다면 잉글랜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며 유망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28일 리투아니아와 유로 2016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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