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US오픈 앞두고 기분 좋은 우승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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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 KLPGA 금호타이어오픈 정상

합계 206타…펑샨샨 꺾고 대회 2연패
김효주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 찾았다”
10일 US오픈 2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중국에서 예비시험을 치른 김효주(20·롯데)가 한수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펑샨샨(중국·6언더파 210타)과 장하나(23·5언더파 211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시즌 2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8승째. 또 대회 2연패 성공과 함께 중국에서만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달랐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장하나와 중국의 대표주자인 펑샨샨의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장하나와 10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무섭게 따라온 평샨샨에게 2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거나 작은 실수라도 하면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김효주의 침착한 플레이에 장하나와 펑샨샨의 실수가 나왔다. 장하나는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주춤했고, 펑샨샨은 12번과 13번홀 연속 보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이날의 3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김효주는 “전반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성적을 알지 못했다. 2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아직 홀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었다”면서 “첫 타이틀 방어이고 중국에서 또 우승해 기분이 좋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을 이루면서 상반기를 마무리하게 돼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려도 있었다. 10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탓에 체력적인 부담을 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US여자오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US여자오픈에 나가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정확도가 필요한 코스였고, US여자오픈 역시 정확도가 중요한 곳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음속에 갖고 있던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 프로로 뛰면서 그 자리에 꼭 한번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6일 미국으로 떠나 10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해 LPGA 시즌 2번째 우승과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비씨카드 한국경제 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장하나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위를 마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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