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양학선 또 부상…내년 리우올림픽 이대로 안된다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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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스포츠동아DB

급성 근육파열…6주간 이상 재활 필요
인천 AG이어 U대회도 부상으로 포기
올림픽 2연패…철저한 몸 관리 중요


내년 8월 열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이 같은 전철이 되풀이해선 안 된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나선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결국 잔여경기를 포기했다.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광주U대회 한국선수단은 “4일 경기 중 급성 근육 파열(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입은 양학선의 남은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양학선은 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첫날 마루와 링 종목에 출전했으나, 마루 연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 직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지만 이를 악물고 뛸 것”이라며 잔여경기 출전 의지를 내비쳤으나 결국 의무진의 소견을 받아들였다. 의료진은 “앞으로 6주 이상의 안정 및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봐야 더 상세한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지난달 29일 광주U대회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때보다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주종목 도마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양학선은 그 여파로 지난해 10월 중국 난닝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도 도마 종목 3연패에 실패했다. 재활과 치료에 매달린 덕분에 올 5월 부상에서 완쾌됐지만, 3주 전쯤 허벅지 통증을 다시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도마 2연패에 도전하는 양학선은 올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도 앞두고 있다.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잇달아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또 다시 부상으로 낙마한 광주U대회를 거울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노려야 하는 양학선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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