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 U대회 피날레 장식할 ‘흥행카드 손연재’

입력 2015-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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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등장에 빛고을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1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손연재가 9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마지막 U대회…컨디션 조절 박차
“내 연기 잘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


매트 구석구석을 쉴 틈 없이 누비자 금세 땀방울이 맺혔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광주에 입성한 이튿날(9일)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6월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을 마친 뒤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손연재는 8일 귀국 직후 선수촌에 입촌했고, 9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2시간여에 걸쳐 첫 훈련을 마쳤다. 물을 마시고 땀을 닦을 때를 제외하면 볼과 후프, 리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배정된 훈련시간을 보낸 유럽 라이벌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시차와 오랜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자신만의 선택이었다.

손연재는 광주U대회가 가장 기대하는 흥행카드다. 당초 조직위원회는 남자기계체조 양학선(23·수원시청)이 대회 초반 분위기를 달궈주기를 바랐지만 갑작스러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하며 아쉬움이 커졌다. 다행히 양궁과 유도가 선전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끌어온 만큼, 대회 폐막에 앞서선 손연재가 성공적 연기로 대미를 장식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연재는 “메달을 꼭 따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잘 펼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많은 성원에 부담도 되고, 긴장도 크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에게 마지막 U대회 출전이다. 2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선 볼 종목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을 뿐이다. 그녀는 “내 연기를 깔끔히 하면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실수가 없어야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손연재는 11일 개인종합 예선을 시작으로 12일 개인종합 결승, 13일 종목별 결승을 치른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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