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영·공윤희 날개 단 흥국생명 높이 날았다

입력 2015-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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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렸다. 제2경기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청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블로킹 앞세워 GS칼텍스 3-0 완파
개인최다 8득점 공윤희 “아직 55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5년차 정시영과 3년차 공윤희에게 이번 시즌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부상과 이런저런 이유로 오래 쉬었던 이들이 그동안 외국인선수의 자리였던 라이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했다. 흥국생명은 트라이아웃에서 새 외국인선수로 리시브가 가능한 레프트 테일러 심슨을 택했다.

박 감독은 12일 벌어진 2015 청주 KOVO컵 여자부 B조 예선 GS칼텍스전에 정시영과 공윤희를 날개공격수로 기용해 기량을 테스트했다. 흥국생명은 탄탄해진 조직력과 강한 서브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2년차 이재영의 공격은 더 강해졌고, 리시브도 정확해졌다. 정시영과 공윤희의 가세로 높이와 파괴력이 좋아졌다. 박 감독은 “다른 팀들은 더 빨라졌다. 우리는 높이와 스피드를 적절히 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25-21, 두 번째 세트를 25-19로 쉽게 따냈다. 3세트 이재영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면서 리드를 내줬던 흥국생명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이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든 뒤 이재영의 연타와 GS칼텍스 김지수의 공격 범실을 묶어 26-24로 3세트를 마무리하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3득점이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이었던 공윤희가 8득점했고, 이재영은 17득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높이에서 뒤진 것 때문에 우선 높이에서 유리해지자고 생각했다. 앞으로 중앙에서 김수지와 김혜진의 점유율을 높이고 블로킹으로 점수를 내는 배구를 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험등판에서 박 감독으로부터 합격평가를 받은 공윤희는 “리시브에 부담감이 컸다. 오늘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55점”이라고 자평했다.

청주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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