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10일 막을 내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의 초대 우승팀이 됐다. 우승이 확정 직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
KDB생명이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꼴찌에 그쳤지만, 2군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팀의 미래를 밝혔다.
KDB생명은 10일 강원도 속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KB스타즈를 69-62로 꺾었다. 예선 2경기(KB스타즈·신한은행), 준결승(삼성), 결승까지 4전승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전 1·2쿼터에는 KB스타즈에 다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3쿼터 들어 22점을 쏟아 부으면서 KB스타즈의 득점은 11점으로 묶어 승기를 잡았다. 노현지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소담도 16점·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B스타즈는 가드 심성영(22점)과 김진영(20점)이 42점을 합작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1-38로 크게 밀려 무릎을 꿇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KDB생명을 지휘한 박영진 코치의 결정으로 최원선(24)이 차지했다. 최원선은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개인상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앞선 3경기에서 매 경기 10점 이상을 올린 최원선은 결승에선 6점에 그쳤지만 10리바운드·7어시스트·3스틸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원선은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며 “정규리그에서 라운드 기량발전상(MIP)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DB생명은 우승 상금 500만원, 최원선은 MVP 상금 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