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드리아노-울산 김신욱-전북 이동국-전북 레오나르도-성남 황의조-제주 로페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11골 아드리아노 1·2부 득점왕 석권 도전
황의조·김신욱 11골…이동국·로페즈 10골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득점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팀당 정규라운드 3∼4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여름이적시장서 K리그를 떠난 에두(11골·전 전북)를 제외한 6명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을 놓고 경쟁 중이다. 외국인 3명(아드리아노·로페즈·레오나르도), 국내파 3명(황의조·김신욱·이동국)이 11골과 10골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개인타이틀 레이스는 팀당 5경기를 치르는 스플릿라운드까지 이어진다.
● 역사에 도전하는 아드리아노
서울 아드리아노(28)는 K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전에서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는 클래식에서도 득점 1위에 오르면 1·2부를 두 해에 걸쳐 석권한 선수가 된다. 황의조(23·성남), 김신욱(27·울산)과 나란히 11골을 넣었지만 출전 경기수가 가장 적어 사실상 1위다. 경기당 득점도 0.5골로 경쟁자들보다 좋다. 좋은 파트너 박주영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 맹추격하는 ‘고공폭격기’ 김신욱
김신욱은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에 실패한 이후 팀에 헌신하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11골 중 6골을 헤딩으로 만들어내며 공중전에서만큼은 클래식 최고임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머리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필드골도 4차례 기록했고, 페널티킥으로도 1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강력한 경쟁자다.
● 만만치 않은 전북 듀오
전북 이동국(36)과 레오나르도(29)는 나란히 10골을 넣었다.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전북은 다득점이 가능한 팀이다. 지난 30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3골을 터트렸다. 전북의 공격력이 폭발하면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는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득점왕을 놓고 내부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득점왕 레이스에서 페널티킥을 담당한다는 것은 큰 장점인데, 전북은 이동국이 킥을 책임지고 있다.
● 신데렐라를 꿈꾸는 황의조와 로페즈
황의조와 제주 로페즈(25)는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프로 3년차 황의조는 지난 시즌까지 유망한 공격수였지만 올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해 11골이나 터트렸다. 올 시즌 K리그에 뛰어든 로페즈는 9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총 10골로 경쟁에 가세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득점왕 레이스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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