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리디아 고 “이젠 리우올림픽 금메달”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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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IGF랭킹에 따라 한 국가당 최대 4명 출전
전인지·유소연 등도 올림픽 출전의지 강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았다.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하는 골프는 세계의 톱 프로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출전티켓은 IGF(International Golf Federation) 랭킹에 따라 자격이 주어진다. 최종 엔트리는 2016년 7월 둘째 주 결정된다. 한국은 17일 현재 여자골프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를 비롯해 4명이 유력한 후보다. 남자는 안병훈(24)이 24위로 가장 높은 순위다.


● 골프 112년 만에 올림픽 부활


골프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 정식 종목으로 열렸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경기가 열렸다. IGF 홈페이지에 따르면, 4개 국가 22명(남자 12명, 여자 10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해 36홀 경기로 메달을 가렸다. 첫 대회에서는 미국이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영국은 남자경기에서만 은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서는 남자 경기만 열렸고, 개인전에서는 캐나다가 금메달, 미국이 은과 동메달, 단체전에서는 미국이 금·은·동을 모두 가져갔다. 올림픽 골프경기에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이외엔 없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며,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3명이 금·은·동메달 수상자가 된다. 출전선수는 남녀 각 60명씩이다. IGF랭킹에 따라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이외의 국가는 랭킹에 따라 최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남자는 내년 8월11일부터 4일 동안, 여자는 8월17일부터 4일 동안 열린다.

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리디아 고vs박인비 116년 만의 금메달은 누구 목에?

올림픽은 모든 선수에게 꿈의 무대다. 특히 116년 만의 금메달을 가리게 될 여자골프는 우리 선수들끼리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17일 기준 순위로 박인비, 유소연,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 엔트리에 들어가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에게 올림픽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박인비는 골프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한다. 2013년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전신 LPGA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 그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7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런 박인비에게 1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박인비는 7월 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올림픽 출전은 내게 꿈만 같은 일이다. 메달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도 올림픽 출전의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운동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은 꿈이다.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고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유소연(25·세계랭킹 4위) 역시 “올림픽 출전은 어려서부터 꿔온 꿈이고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라고 확실한 목표를 밝히고 있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직접 겨냥했다. 그녀는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뒤 “나의 큰 목표 중 하나는 올림픽이다”면서 “내년에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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