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15~2016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쁨과 긴장감이 교차된 표정을 짓는 선수들이 많았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우리카드, 전체 1순위 지명…레프트 보강
210cm 센터 천종범, OK저축은행 유니폼
우리카드가 ‘제2의 김요한’으로 불리는 대학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나경복(인하대)을 선택했다. 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5∼2016 KOVO 남자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학 3학년 나경복을 뽑았다.
12개 대학교 졸업예정자와 재학생 등 35명과 현일고 세터 한병주 등 총 36명이 참가한 신인드래프트에서 구슬의 장난은 2·3순위 선정 때 나왔다. 15% 확률의 현대캐피탈이 35% 확률의 KB손해보험을 눌러 2순위가 됐다. 이후 지명 순위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대한항공∼한국전력∼삼성화재∼OK저축은행으로 확정됐다.
50%의 확률대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주저함이 없었다. 나경복을 선택하는 순간 가족석에서 “아이구”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처음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센터 김재휘(한양대)로 높이를 보강했다. 최민호, 윤봉우에 이어 내년 1월 신영석이 제대하는 현대캐피탈은 김재휘의 가세로 미들블로킹이 더욱 탄탄해졌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수비가 좋은 황두연(인하대)을 낙점했다. 팀의 고질적 약점인 서브 리시브를 강화할 레프트 요원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백광현(홍익대)을 뽑아 리베로 최부식의 부담을 덜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배구인 2세 안우재(경기대)를 지명했다. 안우재의 아버지 안성훈 씨는 최천식 인하대 감독과 동기다. 어머니도 선경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유틸리티 공격수 정동근(경기대)을 뽑아 3번 레프트 자리를 보강했다. 시몬을 제외하고는 중앙의 높이가 낮았던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210cm의 최장신 센터 천종범(인하대)을 뽑았다. 김 감독은 “처음으로 나보다 키가 큰 선수를 뽑았다”며 좋아했다.
전체 1∼2순위는 1억5000만원, 3∼4순위는 1억3000만원, 5∼6순위는 1억1000만원, 7순위는 1억원의 입단금을 각각 받는다. 연봉은 3000만원이다.
이날 가장 극적인 지명은 OK저축은행의 수련선수 때였다. 2라운드까지 선수를 선발한 뒤 거듭 패스를 외쳤던 김세진 감독이 마지막으로 박기현(중부대)을 지명하자 가족석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나경복은 “드래프트 일주일 전부터 계속 꿈을 꿨는데, 2번은 수련선수가 되는 꿈이었고 한 번은 2라운드에 지명되는 꿈이었다. 1년 빨리 나왔지만, 형들과 경쟁해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나온 인하대 3명은 모두 1라운드에 지명받았고, 4명을 내보낸 중부대도 100% 취업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72%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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