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정조국-김민혁(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리그
■ 구단 이적 협상 완료…발표만 남았다
정조국, 서울 데얀 영입으로 설 자리 잃어
‘원톱 자원 물색’ 남기일 감독 부름에 응답
김민혁은 ‘제주 이적’ 김호남 대체 카드로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정조국(32)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24·이상 FC서울)이 광주FC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K리그 소식통은 10일 “정조국과 김민혁이 프로축구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광주로 완전 이적한다. 구단간 협상은 이미 끝났고, 선수도 동의했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전했다. K리그 각 구단의 동계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김민혁과 정조국은 광주 선수단이 해외전지훈련에 앞서 국내강화훈련 캠프를 차린 전남 광양에 9일부터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컬 테스트 등 모든 절차가 끝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각급 청소년대표를 거쳐 성인대표로도 활약한 정조국은 군 복무(안산경찰청) 기간과 해외생활(AJ오제르, AS낭시·이상 프랑스)을 제외하면 2003년 안양LG 시절부터 오직 서울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 맨’이다. 그러나 군 전역 후 2014년 후반기 합류한 뒤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복귀 첫 해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11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을 뿐이다.
더욱이 서울이 2016시즌을 앞두고 기존의 박주영(31)-아드리아노(29) 콤비에 더해 데얀(35·몬테네그로)을 추가 영입하는 등 최전방 진용을 대폭 보강함에 따라 정조국으로선 가뜩이나 비좁았던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더 이상 남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이 섰다.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둥지를 물색하게 됐고, 겨울 내내 뚜렷하고 확실한 원톱 자원을 물색해온 광주 남기일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K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275경기에서 84골·23도움을 올린 정조국의 파괴력과 풍부한 경험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젊은 피로 구성된 광주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프로 2년차가 된 김민혁은 지난 시즌 초반 중국 슈퍼리그 장수 쑤엔티로 떠난 외국인 공격수 에스쿠데로의 빈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며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으나, 장밋빛 여정은 아니었다. 공격 포인트 없이 지난해 6경기에 나섰을 뿐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더군다나 서울은 최전방 라인업에 힘을 실어줄 공격 2선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정조국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김민혁의 선택 또한 이적이었다. 마침 광주의 요청이 있었다. 남 감독은 ‘살림꾼’ 김호남(27)이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발생한 중원 공백을 지우기 위해 김민혁을 낙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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