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3부리그 팀 상대로 ‘쩔쩔’…승리해도 야유 받은 맨유

입력 2016-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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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할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하고도 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3부리그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러 종료 직전 얻은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홈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인 탓에 경기 후에도 홈팬들은 루이스 판 할(65) 감독과 선수단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패널로 출연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비 새비지(42)는 아예 “오늘(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얻은 페널티킥은 분명히 페널티킥이 맞지만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당장 판 할을 내보낼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올 시즌 판 할 감독은 점유율 유지를 강조하는 플레이를 추구하면서 지난 시즌 문제를 드러낸 수비를 안정시켰지만, 득점력이 떨어져 답답한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첼시에서 경질된 조세 무리뉴(53)를 원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올드 트래포드 앞에는 무리뉴의 이름과 얼굴 그림이 박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카프를 파는 상인들까지 등장했다. 또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호셉 과르디올라(45) 감독의 예상 행선지가 뜨겁게 부상하면서 판 할 감독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판 할이 위기를 극복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남은 시즌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감독에게 기회가 주어질지 여전히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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