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피플] 올스타 새 얼굴…반갑다! 고아라

입력 2016-01-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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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고아라(맨 오른쪽)는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프로 데뷔 9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5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스포츠동아DB

■ 17일 올스타전…생애 첫 베스트5

삼성생명 주전 포워드로 평균 8.8점 5.5R
임근배 감독 “가장 좋아진 부분은 자신감”


여자프로농구는 2000년대부터 세대교체를 모토로 삼았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년에 한 번씩 주목할 만한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는 남자프로농구와 다르다. 중·고교의 선수 자원이 워낙 부족한 데다 아마와 프로의 수준차가 커 프로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새로운 스타가 나오기 힘든 형편이다. 한번 국가대표나 올스타로 올라서면 큰 부상을 당하거나 갑자기 농구를 그만두지 않는 한 일정기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올스타에서 ‘새 얼굴’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 고아라, 생애 첫 올스타 감격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7일 당진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실시한 팬 투표에 따라 10명의 선수가 올스타 베스트5(중부·남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5에는 모처럼 새 얼굴이 등장했다. 고아라(28·삼성생명)와 첼시 리(27·KEB하나은행)다. 이중에서도 고아라의 올스타 등극은 눈여겨볼 만하다. 고아라는 팬 투표에서 2만8293표를 획득했다. 최윤아(신한은행·3만4326표), 강아정(KB스타즈·3만1198표), 김단비(신한은행·2만9749표)에 이어 남부선발선수 중에선 4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9년 만에 맛보는 첫 올스타 선발이다.


● 임근배 감독이 말하는 고아라

고아라는 올 시즌 삼성생명의 주전 포워드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고아라의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5.1점·2.0리바운드·0.4어시스트·0.8스틸이다. 올 시즌에는 평균 8.8점·5.5리바운드·2.2어시스트·1.4스틸로 다방면에 걸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록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고아라가 가장 나아진 부분은 자신감이다. 지난 여름 착실하게 훈련하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외곽슛이나 득점을 마무리하는 부분이 부족하지만, 이는 완성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팀에서 (고)아라에게 원하는 것은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2대2 플레이다. 잘해주고 있다. 지금의 자신감을 잊지 않고 노력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고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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