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OK저축은행 2연승

입력 2016-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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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시몬(오른쪽)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커를 앞에 두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3블로킹·3서브·5백어택…개인 19번째
송명근도 18득점 지원…우리카드 완파
여자부 GS칼텍스는 도로공사 3-1 제압


선두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4로 벌렸다. OK저축은행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5 27-25)으로 이겨 18승8패, 승점 56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21패째(5승·승점 15)를 당했다.

OK저축은행 시몬(18득점)은 3블로킹·3서브·5백어택으로 올 시즌 자신의 11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송명근도 18득점으로 팀 공격의 좌우균형을 맞췄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승리보다 흔들렸던 세터 이민규의 부활을 더 반겼다. 이민규는 36개의 토스를 성공시켰다.

이날 눈에 띈 선수는 OK저축은행 한상길과 우리카드 안준찬이었다. OK저축은행은 김규민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선발 센터로 한상길을 투입했다. 높이는 낮지만 최근 흔들리는 세터 이민규를 위해서라도 한상길이 중앙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김세진 감독은 기대했다. 한상길이 빠른 플레이를 해줘야 시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민규의 세트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었다. 우리카드는 군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안준찬을 수비형 레프트로 내세웠다. 팀의 고질인 리시브 약점도 해결해주고, 무릎 이상으로 정상이 아닌 최홍석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리더의 역할까지 기대했다.

첫 세트. 김세진 감독은 김규민이 빠져 블로킹을 걱정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무려 5개의 블로킹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성공률을 25%까지 낮췄다. 6점차로 1세트를 이긴 원동력이었다. 우리카드는 2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2세트 초반 김동훈과 알렉산더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우리카드가 7득점하자 경기가 팽팽해졌다. 중반 이후 OK저축은행의 힘이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속공이 고작 2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예측이 편해진 OK저축은행은 한상길-시몬-송희채의 블로킹 3개로 압박했다. 시몬이 2연속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19-19에서 시몬은 개인통산 19번째이자, V리그 통산 97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신으뜸∼안준찬 조합을 내세워 리시브를 안정시킨 뒤 23-23까지 잘 버텼다. OK저축은행은 25-25에서 박상하의 네트터치에 이은 시몬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 (14-25 25-15 25-9 25-20)로 눌렀다. GS칼텍스(9승13패·승점 29)는 도로공사(9승12패·승점 27)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장충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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