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필승 모드로…호주 꺾고 첫승 찍는다

입력 2016-03-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윤덕여 감독 “남은 3경기 전승 목표”

“올림픽에 오르려면 3승2무가 필요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 중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 앞서 전남 영암에서 강화훈련을 마친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5) 감독이 밝힌 목표 성적이다.

한국여자축구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다. 월드컵에 2차례(2003·2015년)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첫 16강도 경험했지만, 올림픽은 아직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다. 다행히 초반 2경기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 북한(6위)과 일본(4위)을 맞아 선전했다. ‘기대이상’은 아니었어도 ‘기대만큼의’ 결실을 수확했다. 2경기 연속 1-1 무승부로 소중한 승점 2를 확보하며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필승 시리즈다. 6개국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최종예선에는 2장의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목표 성적 가운데 2무를 올렸으니, 이제 3승을 챙겨야 한다.

또 다른 시작의 첫 걸음이 4일 얀마스타디움에서 펼쳐질 호주(9위)와의 한판 대결이다. 일본과 베트남을 연파한 호주는 가장 유력한 올림픽 출전 후보로 부상했다. 우리보다 상황이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2경기 모두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한 한국과 달리 호주는 일본전, 베트남전의 라인업을 달리하며 주축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그래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역대전적에서 2승1무11패로 뒤진 한국의 호주전 마지막 승리는 2010년 10월 수원 피스퀸컵(2-1)이었다. 호주에도 약점은 있다.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 계속 괴롭히는 조직적 플레이가 이어지면, 공간은 열리기 마련이다. 컨디션 회복이 관건일 뿐 체력 자체는 문제가 없다. 윤 감독은 “남은 3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최대한 승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호주전 필승의지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