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마이너의 배리 본즈’보다 ‘박뱅’이 좋다”

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3K로 부진했던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홈런포에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0-5로 뒤진 2회 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도 박병호는 초구를 노렸다. 결국 그는 토론토 우완투수 가빈 플로이드의 2구째 92마일(약 148㎞)짜리 패스트볼을 쳐냈다. 공은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 직후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먼저 이 매체는 박병호가 한국에서 가진 별명 '박뱅'을 언급했다. 박병호는 '박뱅'에 대해 "내 이름에서 '호'를 뺀 '박병'을 부르다가 사람들이 어감 상 '박뱅'으로 바꿔 부른다. 특히 내가 홈런을 쳤을 때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의 배리 본즈라는 말보다 '박뱅'을 더 선호했다.

시범경기에서 벌써 홈런 2개째다. 하지만 그의 배트 플립은 볼 수 없었다. 이에 박병호는 "난 이곳의 모든 것을 존중한다. 더는 배트 플립에 관한 질문은 받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 또한 박병호에 대해 "그는 한국에 있을 때와 다른 사람이 되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그는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다"고 평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