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2호이자 2경기 연속 대포를 발사한 가운데 상대 투수의 칭찬을 받았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16 그레이프후르츠리그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가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92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이틀만의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 첫 경기에서 3연타석 삼진을 기록했지만, 이후 빠른 적응을 하는 모습이다.
이후 홈런을 맞은 플로이드는 “오늘 경기의 리듬과 템포는 좋았다. 내가 원했던 내용이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플로이드는 “박병호는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가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익숙해 질 것”이라며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플로이드는 메이저리그 13년차를 맞는 투수로 통산 215경기(196선발)에 등판해 1219이닝을 던지며 72승 7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거둘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인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