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랜드 박성진-정병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남자농구 FA 22명 새 팀 찾기
보상없는 천대현·이관희 눈길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각 구단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16일 마감된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에서 계약하지 못한 22명이 새 팀을 찾아 나섰다. 이들을 영입하려는 팀은 20일 오후 6시까지 KBL에 연봉과 계약기간을 명시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된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첫 시즌 연봉에 따라 자신이 가고 싶은 팀을 고를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FA는 25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해야 한다.
● ‘연봉 30걸’ 박성진과 정병국은?
박성진(30)과 정병국(32)은 원 소속팀 전자랜드와의 협상에 실패해 FA 시장에 나왔다. 주전과 식스맨을 넘나드는 가드들로 기량이 괜찮지만 영입의향서를 받아낼지는 미지수다. 둘은 2015∼2016시즌 연봉 30위 이내에 포함됐다. FA로 이들을 영입하는 구단은 전자랜드에 보호선수 4명(해당 FA 계약자 포함)을 제외한 선수 1명과 전 시즌 연봉 50% 또는 전 시즌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전자랜드가 선수 보상을 요구하면 박성진이나 정병국을 데려간 팀은 주전급 1명을 내줘야 한다. 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출혈을 감수할 구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게다가 둘은 지난 시즌 나란히 2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FA로 영입하려면 이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한다. 그만큼 샐러리 캡에 여유가 있는 팀도 많지 않다.

울산모비스 천대현-삼성 이관희(오른쪽). 사진|KBL·스포츠동아DB
● 보상없는 천대현·이관희, 뜨거운 관심
시장에선 천대현(32)과 이관희(28)가 더 매력적이다. 천대현과 이관희는 190cm가 넘는 키에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두루 맡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특히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이라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연봉 30위권 밖에 위치해 이들을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팀이 관심을 갖고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슈팅 능력이 좋은 김종범(26), 식스맨 파워포워드 김태홍(28) 등도 영입의향서를 받을 후보들이다. SK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승준(38)은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몸값도 비싸다. 35세 이상이기 때문에 보상은 필요 없지만, 2억원 이상의 연봉을 선뜻 제시할 팀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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