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기일 감독-수원FC 조덕제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 가벼운 충돌이 벤치 싸움
광주 측 “팀 대 팀으로 항의한 것”
광주FC와 수원FC는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선 양 팀 선수들이 가볍게 충돌하고, 코칭스태프끼리도 언쟁을 벌이는 불상사가 생겼다.
수원FC 김병오(27)의 불필요한 행동이 발단이 됐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볼을 잡고 있던 김병오는 0-1로 패한 것이 아쉬운 듯 볼을 강하게 찼다. 이 볼은 공교롭게도 근처에 있던 광주 선수의 몸을 강타했다. 흥분한 선수들이 가볍게 충돌했지만, 심판의 제지로 더 큰 사고로는 확대되지 않았다.
그러나 불씨가 벤치로 옮겨갔다. 광주 남기일(42) 감독은 수원FC 벤치를 향해 팔을 벌리며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모습을 본 수원FC 조종화(42) 수석코치가 발끈했다. 남 감독과 조 수석코치는 1974년생 동갑내기다. 둘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수원FC 조덕제(51) 감독까지 가세하면서 일이 좀더 커졌다. 양 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만류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29일 “경기 도중 수원FC에서 퇴장 선수가 나오는 등 경기가 전체적으로 거칠게 진행됐다. 사실 시즌 첫 맞대결(4월 3일·수원FC 2-1 승)에서도 수원FC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있어서 우리 코칭스태프가 예민한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김병오의 불필요한 행동이 나오자 우리 코칭스태프가 상대 벤치를 향해 항의한 것인데, 감정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대 팀으로 항의한 것인데, 수원FC 코칭스태프는 후배 감독이 먼저 도발한 것으로 판단한 듯했다. 남 감독이 조 감독님께는 따로 연락해 오해를 풀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현장에 연맹 직원이 있었지만 감독관 보고서 등을 받아보는 등 (징계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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