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시즌 100승’을 돌파할 수 있을까? 안정된 투타밸런스를 자랑하는 두산은 30일까지 48경기에서 무려 34승(13패1무)을 올리면서 ‘‘꿈의 고지’인 100승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포츠동아DB
■ 집중점검 |두산의 놀라운 독주
승률 0.723…역대 최고의 페이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103승 예상
투·타·수·주 안정…144경기 호재
KBO리그 두산의 승수쌓기가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30일까지 2016시즌 총 경기수(144)의 3분의 1인 4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34승13패1무(승률 0.723)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NC에도 6.5게임차로 앞서 있다.
우선 사상 최초의 100승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무승부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산술적으로 보면 올 시즌 103승40패1무를 기록하게 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지난해까지 한 시즌 100승을 달성한 팀은 없었다. 역대 최다승은 2000년 현대의 91승(40패2무). 당시에는 133경기를 치르던 시즌이다.
KBO리그에서 시즌 100승은 그야말로 ‘꿈의 고지’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팀당 144경기로 확대되면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사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100승은 쉽지 않다. 지난해 100승을 올린 팀은 세인트루이스(100승62패·승률 0.617)가 유일했을 정도다. 여기에 7할이 넘는 두산의 올 시즌 승률 0.723 역시 놀랍다.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최고승률을 노릴만하다. 역대로 한 시즌을 모두 합쳐서 7할 승률을 달성한 팀은 단 2팀뿐이었다. 그 중 역대 최고 승률은 삼성이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1985년의 0.706(77승32패1무)다. 2위는 1982년 OB가 작성한 0.700(56승24패)이다.

그러나 1980년대 기록과 지금의 기록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원년인 1982년부터 1988년까지는 단일시즌 체제가 아니었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눠 치렀다. 경기수도 1985년엔 한 시즌 110경기(전기리그 55경기+후기리그 55경기)였고, 1982년엔 80경기(전기리그 40경기+후기리그 40경기)였다. 단일시즌제를 채택한 1989년 이후로 따지면 7할 승률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2000년 91승을 올린 현대의 0.695가 최고 승률이다. 그만큼 7할 승률은 어렵다. 한 시즌 내내 모든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고 해도 승률은 0.667에 그친다.
물론 두산이 현재와 같은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보면 변수도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투·타·수·주에 걸쳐 약점을 찾기 힘든 두산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두산이 올 시즌 ‘사상 최초 100승’과 ‘역대 최고승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종착역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머쥘지 궁금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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