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23.1세 vs 22.6세
일단 연령이 낮아졌다. 리우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평균 나이는 22.6세다. 런던올림픽(23.1세)보다 0.5세 가량 어려졌다. 2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장의 와일드카드 구성에서도 큰 차이가 보인다. 런던대회 때는 박주영-김창수-정성룡 등 와일드카드 3명이 전부 1985년생이었다. 당시 기준 27세. 반면 리우올림픽에는 2명이 25세(석현준·장현수), 1명(손흥민)이 24세로 크게 젊어졌다. 또 최연소 선수도 있다. 20세의 황희찬이다. 런던 때는 20세 선수들은 없었고, 1991년생(당시 21세) 3명(지동원-남태희-백성동)이 출전했다.
● 해외파 vs 국내파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런던대회 때는 10명의 해외파가 있었다. 이 중 4명(박주영-지동원-기성용-구자철)이 유럽에서 뛰고 있었다. 일본이 4명(정우영-백성동-김보경-황석호), 중국(김영권)과 카타르(남태희)가 1명씩이었다.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해외파는 7명인데, 유럽리거들은 4명(황희찬-석현준-손흥민-류승우)으로 4년 전과 같지만, 일본(송주훈-구성윤)과 중국(장현수) 등 아시아권에서 차이가 났다. 국내파(11명)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 미드필더 vs 수비진
포지션 분배도 흥미롭다. 골키퍼만 2명씩으로 같을 뿐 수비진과 중원, 공격수의 숫자는 약간 다르다. 신태용(46)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위해 공격수 3명을 뽑았다. 이곳에만 와일드카드 2장이 투입된 것이 흥미롭다. 그만큼 ‘해결사’에 목이 마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미드필더 6명, 수비수 7명을 선정했다. 손흥민이 최전방과 공격 2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임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에는 공격수가 원톱을 책임질 수 있는 2명(박주영-김현성)이었고, 미드필더와 수비진에는 각각 8명과 6명이 선발됐다. 특히 신 감독과 홍 감독 모두 베테랑을 수비라인에 투입해 안정을 우선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