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청용. 스포츠동아DB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꺾으며 ‘공한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만 후반전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 승점 3점을 얻었고, 역대 중국과의 상대 전적도 18승12무1패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20분 지동원이 손흥민의 오른발로 날카롭게 찬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지동원의 슈팅은 중국 수비수 정즈의 발을 맞고 그대로 중국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기록상 정즈의 자책골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에 이어 완벽하게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서 쇄도하던 이청용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에는 구자철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지동원의 발을 맞고 구자철에게 연결됐다. 이를 구자철이 마무리해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위하이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어 불과 3분 뒤인 후반 32분 장샤오빈에게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슈틸리케 감독은 지친 구자철과 이청용을 빼고 황희찬과 이재성을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3-2로 승리하며 끝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