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넘치는 공격 2선…필요한 건 ‘손흥민의 경쟁력’

입력 2016-09-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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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토크시티전 2골 잇는 꾸준함 중요

감독에게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양’도 많은데, ‘질’까지 우수하다면 금상첨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그렇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2위로 마친 토트넘은 2016∼2017시즌을 위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공격 2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측면과 중앙의 힘을 배가시키기 위해 프랑스국가대표 무사 시소코를 영입했다. 이어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 케빈 은쿠두를 데려왔다. 둘 다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2선 자원들이다. 공교롭게도 여름이적시장 막판 손흥민의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 추진과 맞물린 영입이라 더욱 찜찜했다.

물론 기존의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의 벽도 높다. 이들을 향한 토트넘 벤치의 신뢰도 상당하다. 3명은 꾸준한 출전으로 자신들의 위상을 지켰다. 여기에 해리 윙크스, 조쉬 오노마 등 특급 영건들을 보유한 데다, 시소코와 은쿠두가 합류했으니 토트넘 2선은 ‘더블 스쿼드’를 넘어 차고 넘치는 형편이 됐다.

토트넘의 전력강화 이유는 분명하다. 정규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주요 메이저대회들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공격 2선 4명으로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없음이 지난 시즌 확인됐다. 부상, 경고누적, 퇴장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손흥민은 10일 올 시즌 EPL 4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4-0 승)에서 2골·1도움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제 어떤 무대에서든 주어질 찬스를 맥없이 흘려버리지 않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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