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강 앞으로! 한화-롯데 트래직넘버 7

입력 2016-09-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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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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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힌 한밭벌 대전에서 KIA가 2연승을 거두고 가을잔치 앞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KIA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4-2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5위 KIA는 5강의 희망을 한층 더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으면서, 6위 SK를 2.5게임차로 앞서나갔다. 이날 패한 7위 한화를 3.5게임차, 8위 롯데를 4.5게임차로 밀어냈다.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5강 희망 불지핀 KIA, 벼랑 끝 몰린 한화

대전은 KIA 지크 스프루일과 한화 장민재가 선발로 나서 5회까지 1-1로 맞섰다. 승부가 기울어진 것은 6회초. 2사 2루서 장민재가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홍구가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KIA가 3-1로 앞서나갔다. 이어 8회 2사 1루서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까지 올리며 저항했지만 안타와 실책이 이어지며 2사 만루가 됐고, 김호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가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지크는 5.1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12패) 고지에 올랐고, 한승혁(0.1이닝 무실점)~윤석민(1.1이닝 무실점)~최영필(1이닝 1실점)~심동섭(0.1이닝 무실점)~임창용(0.2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서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안타 때 2루주자 양성우가 홈까지 파고들 수 있었지만 바바 3루 주루코치의 스톱 사인을 보고 3루에 멈추면서 추격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한편 사직에서는 넥센이 갈길 바쁜 롯데를 11-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2번째 투수 황덕균은 4이닝 노히트로 2002년 프로 입단 후 개인통산 첫 승을 따냈다.



● 트래직 넘버 산출되는 5강싸움

잔여경기가 10경기 안팎 남은 시점에서, 이제 ‘트래직 넘버(tragic number)’가 나오기 시작했다. 트래직 넘버는 ‘매직넘버(magic number)’의 반대 개념으로 상위팀이 전패하더라도 하위팀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패수를 일컫는다.

KIA는 이날까지 134경기를 소화해 65승1무68패를 기록했다. 남은 10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가정하면 65승1무78패. 이럴 경우 11경기를 남겨둔 7위 한화(60승3무70패), 12경기씩을 남겨둔 롯데(60승72패)의 가을잔치 탈락 트래직 넘버는 7로 산출된다. 삼성(59승1무71패)의 트래직 넘버는 8이다. 6위 SK(65승73패)는 잔여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트래직 넘버가 산출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자멸하기를 기다려야하는 어려운 처지다.

과연 이대로 5강싸움이 싱겁게 끝나는 것일까.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막판 기적과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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