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52번)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300출루의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김태균은 홈런 포함 4타수4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김태균(34)이 올 시즌을 ‘기록의 해’로 만들고 있다. 이글스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135타점)과 개인 통산 최다타점(1156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우상인 장종훈 현 롯데 타격코치를 뛰어넘었다. 정작 본인은 “장 코치님은 감히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며 손사래를 치기 바쁘지만, 그의 방망이에서 이글스의 역사가 새롭게 써지고 있다.
김태균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때리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를 작성했다. 그는 올해 잘 치고, 잘 골라냈다. 이날도 ‘출루머신’답게 4타수 4안타(1홈런)를 치며 삼성 최형우와 함께 최다안타 공동 1위(190안타)에 이름을 올렸고, 4사구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05개나 골라내며 300출루(+몸에 맞는 볼 9개)를 완성했다. 시즌 내내 손목, 무릎 등 통증에 시달렸지만 묵묵히 경기를 뛰면서 기록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김태균은 인터뷰를 극도로 꺼렸다. 개인 최다 타점에 대해서는 “4번타자로서 야구를 하면서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기 위한 타점을 내는데 주력해왔다. 올해 타점 기록을 세운 것은 내 앞에 선수들이 열심히 출루해줬고, (윌린) 로사리오 등이 내 뒤에서 잘 쳐줘서 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지만 “솔직히 개인 기록은 의미 없다. 팀이 5강에서 떨어졌는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자책했다. 그는 이어 “초반에 좀더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포스트시즌은 떨어졌지만) 남은 경기 선수단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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