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사진제공 | KPGA
최경주 4타 줄이며 순위 끌어올리기 성공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출전한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서서히 샷 감각을 회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7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 사랑·나라코스(파71)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선두 변진재(9언더파 133타)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 무거운 출발을 시작했다. 12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며 첫 보기를 적어냈고, 13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OB구역으로 떨어졌다. 연속된 위기였지만, 보기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후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지만, 후반 들어 안정을 찾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그린이나 잔디 적응은 다 된 것 같다.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오늘도 어제처럼 13번홀에서 OB를 내 힘들게 시작했다. 다행히 후반에 차분하게 경기하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내일 5~6타 정도 줄이면 우승 경쟁을 해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와 함께 경기를 펼친 최경주(46·SK텔레콤)도 4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최경주. 사진제공 | KPGA
최경주 역시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홀(10번)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냈지만,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카트 도로 위에 멈춰 힘든 상황을 맞았고,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온 뒤 파 퍼트를 놓치면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번홀(파5)을 버디로 시작한 최경주는 이후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추가해 4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보기 2개 아쉽지만, 흔한 일이다. 전반 9홀에서 쉽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감각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했다. 13번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살짝 당황했지만, 보기를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선두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며 3라운드를 준비했다.
김재호와 정지호, 홍순상, 김우찬이 나란히 8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변영재와 배성철, 김성용이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