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팬심 대결, KIA 노란풍선-LG 유광점퍼

입력 2016-10-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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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14년만에 성사된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LG와 KIA의 가을야구 맞대결.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지만, 첫 판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최고 인기구단’의 자리를 놓고 설전이 펼쳐졌다. 2차전 선발로 내정된 KIA 토종에이스 양현종은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LG와 KIA는 동맹 아닌가. 항상 재밌고, 치열하게 경기한다. 기왕이면 KIA 팬들이 더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원정에서 열리지만, 평소 잠실구장을 채우는 KIA 팬들을 생각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모두가 우리가 원정이라 많이 힘들겠다고 하는데 잠실구장에 오면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전광판을 넘어 1루 쪽까지 위협한다고 본다. 원정팀으로 와도 전광판만 LG 것이지, 올 때마다 홈구장 같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LG 박용택은 “잠실에서 KIA와 경기를 하면 노란 풍선이 절반을 넘어올 때가 상당히 많다. 반칙 없이 절반씩 나눠서 응원전을 하자”면서 “만약 광주에서 경기를 했으면 우리가 졌을 것이다. 그러나 잠실에서 하니까 우리가 이긴다. 올 시즌 홈경기 승률이 매우 좋다”고 응수했다. LG는 올 시즌 홈에서 40승2무30패로 원정(31승41패)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였다.

LG 선수들은 이날 LG 가을야구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유광점퍼를 맞춰 입고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KIA 주장 이범호와 양현종은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행사에 앞서 “너무 점퍼를 앞세운다. 우린 추워도 유니폼을 입고 나서겠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용택이형은 팬들께서 얼마나 오시냐를 걱정하시는 것 같다. 우린 팬들의 노란 풍선이 우중간까지는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2차전에 (류)제국이를 꼭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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