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에서 앞선 NC? 가을야구 분위기를 탄 LG? 최고의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단기전(플레이오프)에서 과연 어느 쪽이 웃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상대전적 NC 처음으로 우위, 후반기엔 LG 우위
정규시즌에서는 NC가 83승3무58패(승률 0.589)로 2위를 차지했고, LG는 71승1무71패(승률 0.500)로 4위에 올라 가을잔치 티켓을 따냈다. 양 팀은 12.5게임차가 날 정도로 정규시즌 성적은 격차가 컸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NC가 9승1무6패로 앞섰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NC가 1군리그에 진입한 2013년 이후 한번도 LG에 우위를 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3년엔 LG가 10승6패로 앞섰고, 2014년엔 8승8패로 팽팽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LG가 10승1무5패로 압도했다. LG만 만나면 부담을 느끼던 NC는 올해 처음으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됐다. 그러나 전반기에 NC가 7승1패로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후반기에는 LG가 오히려 5승1무2패로 좋았다는 점은 생각해볼 만하다.
● 세부 기록 살펴보니…
대부분의 지표에서 NC가 LG보다 좋다. 팀방어율에서 NC는 4.48로 2위를 차지했고, LG는 5.04로 6위에 머물렀다. 선발방어율(NC 4.76 3위-LG 5.25 5위), 구원방어율(NC 4.15 1위-LG 4.88 3위)도 마찬가지다. 팀타율은 NC(0.291)나 LG(0.290)나 큰 차이 없지만 상대팀간 대결에서는 NC(0.292), LG(0.243)에 앞섰다. 장타력도 NC가 169홈런(4위)으로 118홈런(9위)의 LG보다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LG가 앞서는 부분도 있다. 팀도루에서는 LG가 121개(3위)로 NC(99도루·6위)보다 많다. 병살타에서는 큰 대조를 이룬다. 10개 구단 중 NC(133개)가 가장 많고, LG(92개)가 가장 적다. 실책은 LG가 103개(5위)로 NC(100개·6위)보다 약간 많았다. 상대팀간 대결에서는 NC가 17실책을 범한 반면, LG는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기록과 단기전 승부는 다르다. 팀에서 가장 좋은 투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숫자보다 당일 컨디션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또한 홈런이나 결정적 실책이 언제 어느 타이밍에 터지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라지는 게 단기전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