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 ⓒGettyimages/이매진스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코리 클루버(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클루버에겐 사흘 휴식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클루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앞서 클루버는 지난 26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이닝 4피안타 무실점과 9탈삼진. 시카고 컵스 타선은 클루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후 사흘 휴식을 취한 뒤 30일 4차전 등판.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클루버는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시카고 컵스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 클루버는 6회까지 81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6개.
이는 1차전 6이닝 무실점 9탈삼진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 하지만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경기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클루버는 1회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좌익수 라자이 데이비스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며 2루타가 된 것.
이어 클루버는 1사 2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흘 휴식 후 등판이 독이 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클루버는 역시 에이스였다. 클루버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에 몰렸으나 벤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이후 클루버는 4회와 5회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으며 완벽함을 자랑했고, 마지막 6회에는 선두타자 리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완벽함을 자랑한 클루버는 6회 타석에서 코코 크리습과 교체 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월드시리즈 2경기 성적은 1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다.
클리블랜드의 프랑코나 감독은 이날 경기 역시 클루버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지난 경기 88개, 이날 81개. 이는 다시 사흘 휴식 후 월드시리즈 7차전 등판 가능성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