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PS 가장 황당한 장면은?… BAL 브리튼 벤치 대기

입력 2016-11-04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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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브리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시카고 컵스가 108년의 한을 푼 2016 포스트시즌.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한 이번 포스트시즌의 여러 경기 중 가장 황당했던 장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는 역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벅 쇼월터 감독일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마무리’ 잭 브리튼(29)의 벤치 대기다.

볼티모어는 지난달 5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결과는 연장 11회 끝 2-5 패배. 볼티모어는 비록 패했지만, 승부를 연장 11회까지 끌고가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쇼월터 감독의 선수 기용은 계속해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회 2-2가 된 뒤 6회부터 양 팀의 불펜 대결로 접어들었다. 볼티모어는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볼티모어는 결국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더 나설 투수가 없자 우발도 히메네스를 투입했고, 연속 안타 뒤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패했다.

하지만 과연 나설 투수가 없었을까? 볼티모어에는 이번 시즌 ‘노블론’에 빛나는 마무리 브리튼이 있었다. 하지만 브리튼은 그날 로저스 센터의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쇼월터 감독은 단순히 브리튼을 아껴둔 것. 토론토 존 기븐스 감독이 로베르토 오수나를 9회 기용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브리튼은 이번 시즌 63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4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했다. 노블론에 평균자책점 0.54와 세이브 1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브리튼은 이미 아메리칸리그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브리튼을 끝내 기용하지 않았고, 결국 포스트시즌 1경기 만에 패해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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