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우승한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전주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서울 황선홍 감독 우승 소감
3년 전 좋은 기억…역전도 가능하다 봐
FA컵도 무조건 우승…2등은 필요 없다
FC서울 황선홍(48) 감독이 부임 첫 시즌에 팀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21승7무10패, 승점 70이 된 서울은 전북(20승16무2패·승점 67)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용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중국행(장쑤 쑤닝)으로 올해 6월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포항에서 몸담았던 2013년 이후 개인통산 2번째 우승을 맛봤다. 시즌 도중 사령탑을 교체한 팀이 클래식 정상에 선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결국 역전 우승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에 임한 게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 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포항 감독 시절이던 2013년에도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3년 전 좋은 기억이 있어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상위 스플릿(1∼6위)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냉정하게 경기를 하면 역전도 가능하리라고 봤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인 것 같다.”
-6월에 팀을 맡은 뒤 우여곡절이 많았다.
“팀을 맡았을 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도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 5∼6연승을 하다가 전북에 패한 뒤 고민을 많이 했다. 전술적으로 여전히 완벽하진 않은데,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계속해서 팀을 잘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FC서울 황선홍 감독.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경기 종료 후 세리머니를 자제하던데.
“기쁘기도 하지만 만감이 교차했다. 우리가 완전히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FA컵도 남았고, 내년도 있다. 개인적으로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 우리 팀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좋은 기량을 갖췄다. 전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아 고생하기도 했는데,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선 고참들의 힘이 역시 크더라. 박주영, 곽태휘, 오스마르 등이 팀을 잘 컨트롤해줬다. 좋아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승점 감점이 있었다는 부분이다. 우리 선수들과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 내년에 그렇게 하겠다.”
-부임할 때 K리그 우승이 가능하다고 봤나.
“사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욕심이 더 났다. 그런데 모든 대회를 다 잡으려니 힘든 부분이 있더라.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FA컵 우승까지 ‘더블’이 가능하다.
“결승에 가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 2등은 필요 없다. 2주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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