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돌아온 에이스들…2R 판 뒤집을까?

입력 2016-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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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종규(오른쪽)의 가세로 힘을 얻게 됐다. 김종규가 경기감각을 되찾으면 LG의 골밑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KBL

■ 중·하위권 반격의 열쇠

재정비 마친 LG·모비스 순위싸움 ‘다크호스’
힐 합류 kt·에밋 복귀 KCC 하위권 탈출 기대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에는 유독 부상자들이 많이 나와 순위 싸움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4승4패를 거둔 LG, 3승5패의 모비스, 공동 9위 kt와 KCC(이상 2승7패)는 부상 변수로 힘겨운 1라운드를 보냈다. 부상자의 복귀, 부상 당한 외국인선수의 교체 등으로 전력을 정비한 LG, 모비스, kt, KCC가 2라운드부터 다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천군만마’ 김종규가 돌아온 LG

LG 센터 김종규는 개막에 앞서 훈련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재활로 새 시즌을 맞이했다. 최근 복귀한 김종규는 3경기를 뛰었다. 부상에선 완쾌됐지만, 출전시간은 짧았다. 경기감각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 코칭스태프는 김종규의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가 경기를 거듭하며 감각을 되찾으면 LG의 골밑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G는 또 부상을 입은 마이클 이페브라의 대체선수로 지난 시즌 KGC에서 뛰었던 마리오 리틀을 영입했다. 리틀의 합류로 골밑뿐 아니라 외곽득점지원도 한층 좋아질 수 있다.

모비스 로드-블레이클리(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BL



● 안정세에 접어든 모비스

모비스는 양동근과 외국인선수 네이트 밀러의 부상 이탈로 개막 직후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3승1패로 반등했다. 팀의 중심축을 함지훈으로 바꿨다. 밀러를 대신해 언더사이드 빅맨임에도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함지훈과 블레이클리의 활약으로 팀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 다른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도 부진에서 탈피해 흔들렸던 팀이 안정을 찾았다. 모비스는 1라운드 초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2라운드에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kt 고든. 스포츠동아DB



● 용병 퍼즐 맞춰가는 kt

kt가 1라운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결정적 이유는 외국인선수 문제였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크리스 다니엘스가 부상을 입어 벌써 2차례나 대체선수를 활용했다. 다른 외국인선수 래리 고든도 흔들렸다.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해 국내선수들까지 힘들어졌다. 최근 정통 센터 허버트 힐이 가세한 덕분에 국내선수들이 수비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팀의 장점인 외곽포가 살아났다. 고든도 서서히 기량을 되찾고 있다. kt는 2라운드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KCC 에밋. 스포츠동아DB



● 에밋 복귀를 앞둔 KCC

KCC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필두로 하승진, 전태풍까지 주전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고전 중이다. 1라운드에서 2승을 거둔 것이 다행일 정도로 팀 상황이 말이 아니다. 에밋은 2라운드에 복귀한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완쾌되면 24일 LG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에밋이 합류하면 KCC의 공격력은 눈에 띄게 좋아진다. 1라운드보다는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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