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최강희 감독, “홈 승리, 전북에 절대유리”

입력 2016-11-19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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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최강희 감독, “어려웠지만 홈 승리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
-알 아인 다리치 감독, “홈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터”


K리그의 ‘자존심’ 전북현대가 통산 2번째 아시아 정상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홈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강한 공세를 펼쳤다. 비록 첫 골을 먼저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PK) 결승골을 포함, 2골을 몰아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전날(18일) “애절하게 준비했다”며 2006년 이후 꼭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희망한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집중하면 2차전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첫 골을 내줬지만 홈에서만큼은 반드시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잊겠다. 간절히 바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돌아오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적지에서 패한 알 아인은 즐라트코 다리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감독은 “경기은 나쁘지 않았다. 잘 싸웠다. 전북이 좀더 강했다. 필드골이 아닌 PK 결승골을 내줘 아쉽다. 2차전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과 알 아인은 20일 출국 길에 올라 26일(한국시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 2차전을 통해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원정 90분이 남았다. 오늘 승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겠으나 원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기긴 했는데, 어려운 경기였다. 잘 풀리지 않은 부분도 있다. 남은 시간, 집중 보완이 필요하다. 원정이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 2년 간 전지훈련을 했고, 경기장도 낯설지 않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우승할 수 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최철순이 상대 핵인 오마르를 마크했는데.
“알 아인이 4강 2차전 때 오늘과 똑같은 전략으로 나섰다. 솔직히 더글라스의 결장을 예상했다. 2차전은 달라질 거다. 전술변화가 예상된다. 우린 철저히 대비하겠다. 최철순은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 이후 어떤 부분을 주지시켰나.
“수비에서의 빌드-업이 안 좋았다. 볼을 걷어내기 급급했다. 볼을 소유할 장면에서 계속 상대에게 내줬다. 그라운드 컨디션에서는 안정적인 볼 처리가 최우선이었다. 불행히 첫 골을 먼저 허용했음에도 끝까지 집중하고 역전을 일궈냈다는 점에 만족한다. 자신감만 잃지 않고 싸우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이동국 투입 후 경기력이 달라졌는데.
“전반전 볼 전개가 좋지 않아 김신욱이 고립됐지만 후반 들어 살아났다. 이동국과 에두는 몸 상태가 좋다. 잘하리란 믿음이 있었다.”

-원정 2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린 내일(20일) 출국 길에 오른다. 현지에서 닷새 정도 훈련을 한다. 한번 체크해서 26명 정도 데려갈 계획이다. 정혁과 신형민 등 뛰지 못하는 인원들도 함께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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