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원석은 최형우의 대체전력인가?

입력 2016-11-2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이원석-최형우(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최형우(33)와 차우찬(29)의 프리에이전트(FA) 잔류계약을 마무리하기 전 외부 FA 이원석(30)과 21일 계약(4년 총액 27억원)을 발표했다.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05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심정수, 박진만 이후 12년 만이기 때문에 이원석 계약 직후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원석 영입에 성공하면서 야수 내부 FA인 최형우와 협상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구단은 이에 대해 “아니다. 최형우는 물론 차우찬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모두 해외진출 가능성도 있어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며 부인했다.

실제로 삼성은 최형우와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최형우가 잔류를 고민할 수준의 조건도 제안됐다. 그러나 해외진출과 국내 타 팀의 영입 가능성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양측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형우는 14일 시즌 MVP시상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원석과 계약하면서 박석민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 3루 포지션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격부문에서 최형우의 대체전력은 될 수 없다. 최형우는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거포다. 삼성이 그리고 있는 내년 시즌 계획은 만약 최형우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외국인타자를 통해 팀 공격 능력 보강이다. 외국인 타자 시장에서 3루 거포보다는 1루 혹은 외야 홈런타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원석은 이에 대비한 첫 번째 포석이기도 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