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원석-LG 임정우-전 SK 김승회-SK 최승준(왼족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
KBO리그에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소위 말하는 대어급은 거액을 손에 쥔다. 올해만 해도 최형우(KIA 이적·4년 100억원), 차우찬(LG 이적·4년 95억원), 김광현(SK 잔류·4년 85억원), 우규민(삼성 이적·4년 65억원)이 ‘FA 대박’을 터트렸다.
그 이면에는 자의에 상관없이 원 소속구단을 떠나야 하는 보상선수가 발생한다. KBO규약에 따르면,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FA를 뺏긴 대부분의 구단이 전자를 택한다.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보상선수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FA를 영입한 구단이 꼭 필요로 하는 20인에 들지 못한 선수, 둘째는 FA를 뺏긴 구단이 심사숙고해 결정한 활용도가 큰 자원이다.
최근 들어 전자에서 후자로 서서히 시각이 변하는 추세다. 성공사례가 부각되면서 FA를 뺏긴 구단은 매우 신중하게 보상선수를 선택한다. 반대로 FA를 영입한 구단도 보호선수 20인의 명단을 짜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운영팀에 몸담았던 한 구단관계자는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와 즉시전력감을 놓고 고민한다. FA를 영입했을 때는 상대 팀의 취약포지션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선수들의 시각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보상선수로 이적하는 것을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인다. 보상선수 이적만 2차례나 경험한 김승회(두산→롯데→SK), 최재원(NC→삼성→LG)도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새 구단에서 지명한 사례다. 2014시즌이 끝나고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임기영은 “KIA에서 잘하는 것이 한화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길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했고, 지난해 정우람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조영우도 “어디서든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 좋게 봐주신 만큼 보직에 상관없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처음에는 정든 팀을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선택해준 구단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성공사례는 2009시즌 홍성흔(은퇴)의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원석(30·현 삼성), 2012시즌 조인성(현 한화)의 SK 이적으로 LG에 입단한 임정우(25), 올 시즌 정상호(LG)의 보상선수로 SK로 이적한 최승준(28) 등이 대표적이다. 이원석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4년 27억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임정우는 올 시즌 28세이브를 따내며 L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승준은 올 시즌 19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유망주’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보상선수는 ‘버려진 자원’이 아닌 ‘누군가에게 필요한 선수’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만한 기대치가 있기에 보상선수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진 것이다. 한 구단관계자는 “보상선수의 성공사례는 육성시스템의 발전과도 연결된다. 과거에는 보호선수 20인 외에는 사실 즉시전력이 될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며 “육성을 잘한 팀은 FA를 영입해도 공들여 키운 선수들이 빠지니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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